팝업스토어 운영 등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BGM·OST 비롯한 음원 활용 확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게임업계가 수익성 향상 및 저변 확대 등을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손잡고 660㎡(220평) 규모의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를 오는 5일 오픈한다. 이는 '펍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워크스루 체험형 어트랙션으로, 게임 속 공간을 구현했다.

방문객들은 하나의 공간에서 총 3개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어트랙션에 탑승, 적들의 비밀무기를 제거하는 미션 등을 수행하게 된다. 탑승 종료 후에는 개인 점수 및 랭킹도 볼 수 있고, 오는 14일까지 4행시 이벤트에 참여한 인원 중 50명에게 롯데월드 종합이용권이 제공된다.

   
▲ 신규 어트랙션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사진=크래프톤 제공

넥슨은 이마트24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제휴 마케팅을 전개한다. 우선 전국 이마트24 매장에서 '돈가스 삼각단진'과 '햄볶한 삼각단진' 및 '단진 항아리 도시락' 등 상품 8종을 출시하고, 5~28일 동안 이마트24 삼청동점 내 팝업스토어에서 던파·던파모바일 공식 굿즈로 한정 판매한다. '럭키드로우'를 비롯한 체험형 공간에서 인게임 쿠폰 등도 증정한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팬 페스트 행사에 6000명이 다녀갔으며, 제주도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도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의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첫번째 단독 오프라인 행사에 이어 다음달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서비스 19주년 기념 '판타지 파티'를 개최, 여름 업데이트 쇼케이스 등도 진행한다.

네오위즈도 모바일 게임 '아이돌리 프라이드'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사옥에서 포토 촬영을 비롯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참여자들에게 '5성 확정 캐스팅 티켓'과 '레드 다이아(3000개)' 등의 아이템을 선물한다. 

넷마블도 앞서 현대백화점 디큐스시티점 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의 '쿵야 레스토랑즈'를 알리고, 쿠션과 메모패드를 비롯한 신규 굿즈 5종을 판매했다.

   
▲ DDP에서 열린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 행사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넥슨 제공

스마일게이트가 핵앤슬래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오프라인 콘서트 OST 앨범을 발매하는 등 음원을 활용한 마케팅도 늘어나고 있다.

그라비티도 게임 음악 전문 플랫폼 플래직과 손잡고 '라그나로크 디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는 온라인 MMORPG '라그나로크' BGM으로 구성된 국내 첫 단독 콘서트로, 20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달콤소프트의 경우 △트와이스 △ATEEZ △슈퍼주니어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의 콘서트에 맞춰 현장 부스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K-팝 팬층을 리듬게임 유저로 유입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벤트 미션을 클리어하거나 콘서트 기념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유저들은 실물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도구리 오피스: 막내사원 오리엔테이션'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규 굿즈 15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로봇청소기(도구리 | BESPOKE 제트 봇 AI)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며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게임의 근본적인 취지와 부합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