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오염수 처분 안정성 분석·평가 위한 정보 확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 정상회담 결과 합의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시찰을 위한 한국 시찰단 파견 일정이 3박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 파견하는 전문가 시찰단이 22~25일 일본에 체류하는 것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만간 국무조정실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전문가 중심으로 시찰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이번주 한일 국장급협의를 개최해 양국이 시찰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원전 한국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과 별개로 우리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한 현장 시찰단을 독자적으로 파견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정부 관련 기관과 산하기관의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시설, 관련 시설과 설비 현장을 방문해 직접 시찰하고 확인하면서 필요한 전문적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우리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되게 처리돼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여러 채널과 화상회의를 통해 일본 측에 오염수 처분의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정보들을 요청하고 제공받아서 분석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임 대변인은 “최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형태로 방출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바 있다. 시찰단 파견을 받기로 한 것도 그런 일본측의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 한일 국장급협의를 개최해 우리 전문가들의 현장시찰단 파견 관련 구체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우리 전문가 시찰단 구성 등 파견 준비에 필요한 사항도 범정부 TF를 중심으로 해 관련 부처와 기관의 전문적인 의견을 기초로 철저하게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시찰단 파견을 통해 과학적·기술적인 분석·평가에 필요한 추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 6월 IAEA 차원의 ‘오염수 방류 계획 검증’ 최종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번 시찰단 방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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