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차관은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부가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한 질의에 “대만에서 보낸 것 역시 관찰단”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시찰기간에 대해서도 “반드시 1박 2일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일본에게 추가적으로 자료 요구를 하든 설명을 요구하든 또는 협의를 하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권국가가 하는 일을 다른 주권국가가 들어가서 검증한다는 것은 국제 외형상 문제도 좀 있다”며 “일본이 검증이라는 용어를 상당히 꺼리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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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진 외교부 1차관./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장 차관은 “일본 측에서 뭐라고 하든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활동)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 차관은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에 대해 “국민들의 입장에선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선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수준보다 더 진솔한 사과를 원하시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당장 그 수준에 어떤 입장을 표명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물컵의 반이 다 채워졌다고 저도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물컵의 반이 빨리 채워질 수 있도록 여건을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반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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