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KDB산업은행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최종 지정 고시함에 따라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 노조가 부산을 찾아 강력 반발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18일 부산시청 후문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집회'를 열고 "산은법 무시하는 (산은) 부산 이전 폐기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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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가 18일 부산시청 앞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집회를 열고 "불법 이전 추진하는 부산시를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유태경 기자 |
이 자리에 참여한 조합원 50여 명은 막무가내식 이전은 정책금융이 망가진다며 산은 이전 철회와 지방은행(부산은행) 육성을 촉구했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산은은 시장과 싸워 스스로 창출한 수익을 바탕으로, 힘들어 하는 기관들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을 하고 있다"며 "산은이 망가지면 기업이 망가지고, 기업이 망가지면 그 피해가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공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자 탈법"이라며 "1등 도시(서울)에 있는 정책금융기관을 빼서 2등 도시(부산)로 넘기는 게 왜 국가를 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법이 국회 내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다면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며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것들을 취하하고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성토했다.
이어 조진우 산업은행 노조 부위원장은 "산은을 부산으로 옮긴다고 해도 부산에 도움되지 않는다"면서 "산은이 어디 위치하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해 타당한 것인지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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