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계기로 만나 '비살상 물품' 요청에 화답…젤렌스키, 사의 표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정세와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중시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자유세계와 연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G7 정상회의에 전격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5.21. /사진=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의약품, 발전기, 교육용 컴퓨터 등 우크라이나가 긴급히 필요로 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적시에 지원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살상물품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시 화답하고 나섰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양 정상은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해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계속 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