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사계획 즉각 철회하고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23일 현재까지 관련 국제기구에 계획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제기구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위성 발사) 관련 통보를 받은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유관 국제기구들과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대변인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고, 역내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를 받아들여 금번 발사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안보리 결의 등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한달여간 잠행을 끝내고 첫 공개활동으로 군사정찰위성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현재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 중인 로켓 발사대 건설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위성 발사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새 발사장 건설로 추정되는 공사가 6일만에 급진전했다고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을 분석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지난달 말 흙바닥이던 공사장에 콘크리트 타설공사까지 완료됐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9년 3월 국제우주조약 가입 이후 발사한 광명성-2호 위성 발사 때부터 2016년 광명성-4호 위성 발사까지 ICAO, IMO, ITU에 해당 계획을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정상적인 위성 발사라는 주장에 정당성을 싣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발사 때도 국제기구에 통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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