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무산되자, 당초 시청 초대했던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 가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누리호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 50여 명과 함께 대통령실 2층 집무실과 접견실, 확대회의장 등을 둘러보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누리호 3차 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24일 오후가 아닌 25일 오후 발사를 검토하고 나선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당초 행사를 계획했던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학생들을 만나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장면, 누리호가 지구궤도에 인공위성을 잘 안착시키고 인공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까지 보려고 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어렵게 용산 대통령실에 발걸음 했으니까 누리호는 나중에 발사할 때 보기로 하고, 오늘은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가 오면 어디서 정상회담을 하는지 내가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5월 5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 어린이날 초청 행사를 열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이어서 방문한 초중고 학생들을 2층 집무실로 먼저 안내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외국 대통령,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곳에서 30분 정도 소인수회담을 하면서 전체 회담에서 할 내용을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도 하고, 차 한 잔 마시고 그리고 나서 큰 방에 가서 경제장관들, 기타 의제와 관계가 있는 장관들도 참석해서 확대회담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옆에 앉아 있는 어린 여학생에게 몇 살인지 물어본 후, 여학생이 '12살'이라고 답하자 "30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며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대통령이나 총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크게 격려했다.

이 후 윤 대통령은 접견실로 학생들을 안내해서 "외국 손님이 왔을 때, 외국 대사가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하거나 우리 대사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할 때 행사를 하는 방"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은 학생들을 확대회의장으로 안내해 함께 의자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이곳은 양국의 정상과 함께 군사·안보·경제·문화·교육·과학기술 등 관계되는 장관들이 모두 앉아 정상회담 확대회담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확대회의장 즉석에서 질문을 받았는데, 한 학생이 손을 들더니 "요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라고 질문을 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한미 간에 공고한 안보협력 태세로 막아야 됩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을 방문한 초중고 학생 50여 명은 윤 대통령과 대화의 시간 및 기념 사진촬영을 마친 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 및 인공위성에 대한 전문가의 강연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