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군부의 2인자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입장발표를 내고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오는 6월에 곧 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정찰수단들을 새로 시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은 전날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인공위성을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이날 리병철이 입장발표를 통해 발사 시기를 6월로 확인한 것이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날이 갈수록 무모한 침략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
|
|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로 북한이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싸일(ICBM) ‘화성포-18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함께하고 있다. 2023.4.14./사진=뉴스1
|
이어 “우리당 8차대회와 그 이후 진행된 6차례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우리 무력 앞에 절박한 과업을 제시하고 정당 방위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이 불러온 현 정세 하에서 우리는 정찰정보수단의 확대와 각이한 방어 및 공격형무기들의 갱신의 필요성을 부단히 느끼고 있으며, 그 발전계획들을 실행해나갈 시간표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리병철은 6년만에 실시된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해양차단훈련, 미국의 각종 정찰자산 전개 등을 일일이 언급하고 비난하면서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주변 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리병철의 입장발표는 정찰위성발사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북한 스스로 정찰활동의 열세를 드러내 위성발사에 대한 명분 확보 및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