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철 저소득층과 어르신, 노숙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부담을 겪을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총 37만 가구를 선정, 5만원씩 지원한다.

서울 전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31만 가구와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6만 가구는 별도 신청 없이 7월 중 받을 수 있다.

전기요금 체납, 의료비 과다 지출 등 위기 정보를 활용한 조사도 시행, 생계가 어려운 가구에 생계비(4인가구 기준 162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 서울시청 신청사/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온열 질환에 따른 의료비가 어려운 가구에는 100만원 한도로 지급하고, 쿨 매트와 냉풍기 등 냉방 용품도 준다.

쪽방 주민을 위해서는 '밤 더위 대피소'를 운영,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쪽방촌 동행 목욕탕의 수면실·휴게실 등을 활용해 목욕하고 잘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종로권역과 서울역남대문권역, 영등포권역에서 7∼8월 사이 운영하며 1인이 최대 2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쪽방촌 주민에게 월 2회씩 제공되던 동행 목욕탕 목욕권은 7∼8월 4회로 늘리고, 노숙인을 위한 목욕 차량도 1대 늘린 3대를 운영해 여름철 위생관리를 돕는다.

지역주민이 폭염을 피해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 쉼터는 총 4200곳을 운영할 계획인데, 쉼터 정보는 '안전 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이나 '서울 안전 누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폭염 특보 발효 시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 3279명이 취약계층 어르신 3만 8715명의 안부를 매일 또는 격일로 활용한다.

아울러 노숙인 밀집 지역이나 쪽방촌을 순찰하며 온열 질환자 발생 시 즉시 대처하고, 중증 독거 장애인 200명은 24시간 돌보며 욕창이나 땀띠 발생을 방지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폭염 등은 경제적 상황이나 주거환경이 열악할수록, 더욱 가혹하게 찾아온다"며 "시민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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