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9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호텔에서 현지 한인 동포들을 초청하여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이 초청한 이번 간담회에는 한-프랑스 다문화 가정 동포, 입양 동포를 포함하여 각계 각층에서 활약 중인 동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격려사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의 수교 역사 동안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여 왔다"며 "한-불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첨단기술과 글로벌 어젠다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재외동포청이 출범하여 국민과 동포에게 드렸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한민족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인 만큼, 프랑스 동포들도 모국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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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박 6일간 프랑스-베트남을 순방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6월 19일 오전 성남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송안식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윤 대통령 방문에 더해 재외동포청 출범도 축하드린다"며 "공약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동포들의 숙원이 이뤄졌다"며 "동표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홍근 전 한인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민 사회는 저희 세대가 처음 개척했지만 젊은 세대들의 정체성과 국가관을 확립하는 계기는 재외동포청이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대통령의 임기동안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노승혜 변호사 또한 이날 "국제결혼을 하게되면 아이들 국적 등 해결해야 될 문제점들이 보인다"며 "동포들이 한국과 프랑스 양쪽에서 주류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공부 중인 황예원 학생은 이날 간담회에서 "어릴 때는 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 질문을 받아왔는데, 어느새 언제부터인가 한국인이냐는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이룬 성과와 제가 한국인이라는게 자랑스럽다. 두 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가져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한불 관계의 전도사가 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으로 "국가가 동포를 위해 해야할 일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며 "첫째 국가별로 거주하는 분들의 민원을 경청하고 필요한 부분은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전 세계 동포네트워크를 촘촘히 묶어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인 인재들과 기업인들을 연결해야 한다"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를 공유하면 국가의 자산도 되고 동포들이 모국에 대한 자부심도 더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세 번째 한국 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해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더 크게 갖고 살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