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노후화된 '벌집' 밀집지역인 서울 구로구 'G밸리' 인근 가리봉동 일대가 최고 39층 내외의 1179세대 주거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가리봉동 일대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4만 552㎡의 최고 39층 내외, 1179세대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이 지역은 지난 2003년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뉴타운' 지정이 됐으나 10년간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다가 2014년 지구 해제 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이 됐고, 도시재생사업에도 불구 노후화, 슬럼화되면서 주거 환경이 열악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G밸리 거점 지역으로 도약하는 주거단지'라는 목표를 세웠다.

   
▲ 경관 계획 구상/사진=서울시 제공


단절된 구로-가산 G밸리를 잇는 열린 단지, 남구로역 역세권과 연결되는 복합주거단지,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 라인 창출,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생활편의시설 조성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4대 계획 원칙으로 삼았다.

대상지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7호선 구간 상부에는 통경 축과 공공 보행 통로를 계획해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를 잇는 열린 단지로 짓는다.

또 남구로역과 연결되는 역세권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역 주변과 우마길 저층부에는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를 조성하고, 공공 보행 통로변 저층부에는 공공 임대 상가 약 30호를 배치해 영세 상인의 재정착을 돕는다.

학교 일조 영향 등 높이 규제를 적용받는 부분 외에는 최고 39층 내외까지 유연하게 계획, 다양한 높이의 주동을 통해 조화로운 스카이 라인을 형성시킨다.

경사 지형을 활용해 높낮이 차가 발생하는 구간에는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절차를 간소화한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연말까지 정비계획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G밸리를 지원하는 배후 주거지역으로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속통합기획이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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