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전남 함평군에서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 실종됐던 수리 시설 감시원이 숨진채 발견됐다. 올해 첫 번째 장마 피해 사망자다. 

   
▲ 전남 함평군에서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 실종됐던 수리 시설 감시원이 숨진채 발견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9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함평군 엄다면 한 펌프장 교각에서 오모(67)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펌프장 일대를 수색한 소방 특수구조대는 실종 지점으로부터 1㎞가량 떨어진 교각 아래 수풀에 걸려 있는 오씨를 발견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씨는 지난해부터 농어촌공사가 위촉한 수리시설 감시원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 27일 저녁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 점검을 위해 엄다천 인근으로 남편과 함께 나갔다가 실종됐다.

오씨는 남편이 어둠 속에서 수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손전등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사이 수문 주변 부유물을 제거하다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오씨 사망 사건을 일반 변사 사건으로 종결 처리하면 가족장으로 장례가 치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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