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일정 "한-폴란드 전략적 관계 심화…정부, 동포들 역량 펼치게 뒷받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정상회의 참석과 다자회담-양자회담 등 나토 순방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떠나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폴란드 한인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 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의 초대를 받아 국빈급 공식 방문을 갖는다.

바르샤바 시내 한 호텔로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간담회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이제 수교한 지 34년이 됐다"며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잘 가꾸어왔고,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는 지난 30여년 간 우리 동포들이 열심히 뛰어준 데 힘입어서 이렇게 단단하게 발전할 수 있었다"며 "폴란드 각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동포 여러분이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7.12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300개 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협력은 방위산업,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 분야로 확대되면서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할 것"이라며 "지난달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어느 곳에 계시든 마음껏 도전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