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통령실 "3국 조율 거쳐 빠른 시일 발표"…일 "전략적 연계 강화"
윤 대통령,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캠프 데이비드' 2번째 방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졌던 한미일 정상회의를, 오는 8월 18일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석달만에 갖는다고 알려졌다. 형식은 '정상회담'이 아니라 '정상회의'다.

대통령실은 20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우측)이 2023년 5월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환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또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3국 정상회의 일정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조정 중"이라며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대북 대응과 함께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3국의 전략적 연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츠노 관방장관은 "핵 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을 시작으로 3국 간에 계속 긴밀히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 워싱턴D.C.에서의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00km 거리의 메릴랜드주 산속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4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 대통령이 최초로 방문한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즐겨 찾은 세계 역사의 주요 무대다.

대한민국 대통령 중에는 지난 2008년 4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초청을 받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골프 카트를 함께 타며 한미 간 우호를 다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통령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 역대 두번째로 방문하는 대한민국 정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