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폭우로 인한 침수 과정에서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감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범죄 혐의가 발견됐다.
국조실은 지난 21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관 6명을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국조실은 감사 과정에서 112 신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를 발견했다. 또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의 대응 상황 파악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진 것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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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로고./사진=경찰청 |
경찰이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경찰은 인근의 다른 사고현장 출동으로 참사 현장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고 소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도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처음에는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신고에 '궁평 제1지하차도로 잘못 출동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하차도 출동 자체가 없었던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실은 경찰관들의 진술이 모순 또는 충돌되고 있다며, 당시 상황실과 순찰자 근무자 등 6명의 경찰관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상태다. 국조실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대해서는 경찰 수사본부가 경찰관을 수사하면 그 결과에 대해 국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조실은 참사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7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겠다"며 감찰에 착수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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