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해외시장 기저에 맞춰 ESG경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ESG보고서를 발간에 적극적이다. 다양한 활동전개와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 등 폭넓은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요한 덕목으로 꼽히고 있고, 혜택도 많아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종근당,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굴지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이를 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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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ESG 경영 주요 성과와 중장기 추진 전략을 담은 ESG 보고서를 표했고, 한미약품의 지속가능성 보고서 'ESG 리포트'의 여섯번째 최신판이 업데이트했다. SK케미칼은 2022년 한 해 동안의 ESG 활동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고, 대웅제약은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전략인 'CARE for people and planet'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각 사 제공 |
ESG 경영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제약·바이오 산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늠할 국제 표준이 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ESG 관련 정책 및 규제 시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ESG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컨설팅 및 평가기관 진단 등 활발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적극적인 회사 ESG활동을 어필하기 위해서 보고서를 비롯해 홈페이지 등에 그동안 ESG와 관련된 노력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 종근당 및 주요 계열사의 ESG경영 성과와 비전을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류의 건강한 삶 실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종근당홀딩스의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제시한다.
종근당홀딩스는 보고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 환경경영 거버넌스 운영 등 환경경영 시스템 구축 △인재확보 및 육성,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 등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 △공동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강화 △기술혁신을 통한 우수 의약품 공급으로 인류 건강에 기여하고 있는 종근당그룹의 ESG 활동을 공개했다.
특히 '제품품질 제고 및 안전성 확보', 'R&D 활성화 및 신규 사업개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강화' 등 8개 중요 이슈에 대한 관리방안을 소개했다. 'ESG Fact Book' 파트에는 각 부문별로 세부적인 평가 지표를 설정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해 실제적인 수치를 제시해 ESG 경영의 구체적인 전략 및 성과를 담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ESG 경영 주요 성과와 중장기 추진 전략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3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지분 전량을 인수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첫 연계 공시로 GRI, SASB, TCFD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작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통해 ESG관련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과제 이행 수준 평가를 강화하는 등 ESG 경영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ESG 보고서에는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양방향으로 평가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또 셀트리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전담부서도 조직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가입하고 ESG 정책을 새로 만들었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발간된 한미약품의 지속가능성 보고서 'ESG 리포트'의 여섯번째 최신판이 업데이트 됐다. 이번 리포트는 혁신 기반의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집대성했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CSR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전세계적인 ESG경영 흐름에 발맞춰 타이틀을 'ESG 리포트'로 변경하고 노력하고 있다. 유한양행, 녹십자홀딩스 등 기업들도 보고서 발간 및 콘텐츠를 제작하며 ESG 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블로버스터급 신약들의 특허만료와 국내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길이 많아졌다"며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에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갈수록 ESG의 중요성을 커질 전망이고, 1회성의 높은 성적보다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ESG 기준이 무역협정 등에 적용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커졌다. 또 ESG경영을 잘 할수록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ESG는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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