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발표
건설업, 건설비 상승 등 건설 수요 위축
전자·섬유·금융 및 보험 업종 등 고용 유지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하반기 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기계 등 제조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고, 건설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2023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사진=고용부


3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올해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조선(6.4%)·철강(2.9%)·반도체(2.8%)·자동차(2.7%) 등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고, 건설(-1.8%)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섬유·디스플레이·금융 및 보험 업종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업계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축소에도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와 수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인력 공급제약이 일부 해소됐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해양플랜트 발주 역시 국내 조선 업종 생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고, 조선업에서 수주한 선박의 본격적인 생산이 진행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와 정부의 SOC 예산 감축 등 영향으로 건설 관련 내수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과 내수가 증가하면서 철강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철강업종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는 감소하지만, 고용량 제품과 첨단 공정 제품에 대한 업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지속에 따라 반도체 업종 고용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생산 감소와 함께 증가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 건설 업계는 건설비 상승과 건설 투자 감소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8%(3만8000명)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와 전자, 디스플레이, 금융보험 업계는 지난해 같은 시기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당 연구는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일자리 증감을 종합 분석해 전망 결과를 제시하는 연구다. 타당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상황, 관련 협회 및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일자리 전망을 실시하지만, 예상되지 않은 대외 충격 또는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인위적인 구조조정 등 예측이 어려운 급작스런 변화는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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