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여름을 대표하는 연꽃, 전국 유명지에서 9월 중순까지 피고 지는 수십만 송이의 연꽃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올해는 이상고온과 폭우로 예전에 비해 개화량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홍련·백련·수련의 고고한 자태와 아름다운 향기는 여전하다.

바람에 조용히 출렁이는 연꽃이 수줍은 소녀처럼 꽃봉오리가 탐스럽다.

이를 가리켜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는 “비록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라는 글로 연꽃 예찬을 했다. 

또 불교에서는 연꽃을 “더럽고 추하게 보이는 물에 살지만, 그 더러움을 자신의 꽃이나 잎에는 묻히지 않는다”라며 '처렴상정(處染常淨)'이라고 표현한다.

   
▲ 전국 유명지에서 9월 중순까지 피고 지는 연꽃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꿀벌이 꽃 마중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사실 주변에서 연꽃 한두 송이를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 장소에서 수십만 송이의 연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풍경은 그저 상상예찬만은 아니다.

경기도 양평의 ‘세미원’을 비롯 ‘시흥의 관곡지’와 ‘부여의 궁남지’ 그리고 ‘전주의 덕진공원’과 ‘무안의 회산 백련지’가 연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성지다.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연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연꽃들이 꽃봉오리를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홍련·백련·수련 등 고고한 자태와 아름다운 향기의 연꽃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불가에서는 연꽃을 “더럽고 추하게 보이는 물에 살지만, 그 더러움을 조금도 자신의 꽃이나 잎에는 묻히지 않는다"는 뜻을 담아 처렴상정(處染常淨)이라고 칭한다. 사진은 아침 햇살과 함께 흐드러지게 피어난 연꽃 세상이 서정적인 경주의 안압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한 장소에서 수십만 송이의 연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풍경은 상상예찬이 아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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