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을지 및 제35회 정례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되어 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하였고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 관, 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중앙과 지방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 4000여 기관, 58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과 정부 연습 시나리오를 통합하고 북한의 핵 위협, 반국가세력의 준동,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실전과 같은 훈련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을지연습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은 전쟁 발발 시 정부 기능 유지, 군사 작전 지원,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한 국가 총력전 수행 연습으로서 국가 비상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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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7.18 /사진=대통령실 제공 |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먼저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가짜뉴스와 위장 공세, 선전 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이에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 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다음으로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기 바란다"며 "비상시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함께 시행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와 관련해 "주민 대피와 차량 통제 등으로 인한 혼란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사전 안내와 홍보를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며 "민, 관, 군이 기관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각자의 임무와 구체적인 행동 절차를 숙지하여 실전과 같은 훈련이 이뤄지도록 거듭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