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제 한국과 사우디가 그간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기술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한국 경제의 성장의 시작을 함께한 사우디와의 건설 협력은 우리에게는 중동 신화가 되었다, 이제 새로운 도시건설을 신화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처음에 2천만 불에서 시작한 양국의 건설협력 규모는 반세기 만에 1600억 불로 확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50억 불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금년에만 62억 불의 사우디 인프라 사업을 한국 기업이 새로 수주하게 됐다"며 "특히 오늘 이 자리에서 체결된 24억 불 규모의 자푸라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계약을 통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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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네옴 전시관을 관람한 뒤 대화하고 있다. 2023.10.24 /사진=연합뉴스 |
특히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새로운 국가 비전의 일환으로 네옴시티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도시건설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국이 함께 미래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합의된 사우디 5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구축 사업은 양국 건설 협력이 이제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공간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이곳 리야드를 비롯하여 메디나, 메카, 담맘, 젯다까지 가상의 도시 공간 플랫폼을 구축하고, 도시의 계획 및 관리, 강수량 예측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우리 기업이 모듈러 건축, 건설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MOU를 체결하고, 함께 개발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네옴시티에 우선 적용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