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김장겸 전 MBC 사장이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 마자 방송장악부터 시작했다며 그 세력은 민주당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관련해 박민, 이동관 그리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거론했다.
박민 신임 KBS사장은 취임 하자마자 편파 조작 방송에 사과했으며, 개딸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언론 철학과 가치관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사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거나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이 이렇게 대놓고 편파, 조작, 가짜뉴스를 방송하는 나라가 선진국 가운데 어디 있습니까?", "BBC가, NHK가 이런 논란에 휩싸였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대한민국이 아직 선진국이 아니어서 그런가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라며 문제 제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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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겸 전 MBC 사장이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 마자 방송장악부터 시작했다며 그 세력은 민주당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그 해답은 "민주당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문재인 정권은 들어서자마자 방송장악부터 시작했습니다. 고대영 KBS사장과 김장겸 MBC사장을 몰아내는 일부터 말입니다"라며 "당시 민주당이 작성한 ‘방송장악문건’에 나와 있는 그대로 입니다. ‘구성원 중심의 사장 퇴진 운동 전개’라는 내용대로 언론노조가 움직였습니다"라고 적시했다.
이어 "민주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을 위해 ‘대장동 몸통 바꿔치기’ 하듯 물불 가리지 않는 매체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이 ‘김명수 잔당’이 버티고 있는 법원에 의해 멈춰져 있습니다"라며 "가처분 판결대로 권태선 이사장 혼자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면 방문진 이사 전원을 해임해서라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언론노조의 손아귀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이동관 위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탄핵 중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본질은 역시 민주당과 언론노조의 카르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방통위를 무력화시켜 언론노조의 세상을 유지하겠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김장겸 전 사장이 올린 페이스북 전문이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공영방송 정상화와 박민, 이동관 그리고 이준석.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관련해 최근 뉴스를 통해 눈에 띄는 세 분입니다.
첫 번째로 박민 신임 KBS사장은 취임 하자마자 편파 조작 방송에 앞장섰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KBS가 생태탕 닳도록 끓이고 뉴스타파의 대장동 몸통 바꿔치기 보도를 인용한 것 등에 대해서였습니다. 문재인 정권 이후 언론노조가 사실상 장악했던 공영방송 KBS에서 벌어졌던 일이 어찌 이뿐이었겠습니까?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역시 국민의 재산인 MBC에서도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이지요. 오죽하면 유튜브 하청 받고, 그것도 모자라 보도책임자가 자존심도 없는지 ‘괴담 장사꾼’이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조국 수호 집회를 가리켜 “딱 보니 100만!”이라고 외쳤겠습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거나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이 이렇게 대놓고 편파, 조작, 가짜뉴스를 방송하는 나라가 선진국 가운데 어디 있습니까?
BBC가, NHK가 이런 논란에 휩싸였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대한민국이 아직 선진국이 아니어서 그런가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해답은 민주당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문재인 정권은 들어서자마자 방송장악부터 시작했습니다. 고대영 KBS사장과 김장겸 MBC사장을 몰아내는 일부터 말입니다. 당시 민주당이 작성한 ‘방송장악문건’에 나와 있는 그대로 입니다. ‘구성원 중심의 사장 퇴진 운동 전개’라는 내용대로 언론노조가 움직였습니다.
당시 박광온 대변인은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 사퇴 주장할 수 있다’고 부추겼지요. 언론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고 KBS와 MBC 이사들이 근무하는 학교와 교회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렸습니다.
문 정권과 언론노조는 당시 경영진이 불공정 방송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공정 방송을 하기 위해 뒤집어씌우고 경영진을 몰아낸 것, 지금까지 본 그대로 입니다.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입만 열면 ‘정치적 후견주의 배제’라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다 알지요.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 보다 더한 민주당 방송으로 바뀐 것’ 국민들이 지켜봤지 않습니까? 이러니 진보좌파 학자들마저 ‘공영방송이 흉기로 전락했다‘고 한탄하지요.
두 번째로 주목되는 분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입니다. 민주당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이동관 위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탄핵 중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본질은 역시 민주당과 언론노조의 카르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방통위를 무력화시켜 언론노조의 세상을 유지하겠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
KBS가 정상화되는 것을 보면서, 방통위를 무력화시켜 MBC 마저 정상화되는 것을 막아야겠다고 더 절감했겠지요. 특히 MBC에 대해서는 ‘도저히 언론,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없다’ ‘흉기도 저런 흉기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들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개딸’로 대표되는 사람들은 ‘MBC를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겠지요.
민주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을 위해 ‘대장동 몸통 바꿔치기’ 하듯 물불 가리지 않는 매체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이 ‘김명수 잔당’이 버티고 있는 법원에 의해 멈춰져 있습니다. 가처분 판결대로 권태선 이사장 혼자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면 방문진 이사 전원을 해임해서라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언론노조의 손아귀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편파 가짜뉴스’가 총선을 앞두고 나올 것이 불을 보듯 빤하다고 우려합니다. ‘광우병 보도’와 ‘검언유착 보도’ ‘김대업 병풍 보도’ 등 그동안 역량을 발휘한(?) 가짜뉴스 사례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이동관 위원장에 대한 ‘탄핵 운운..‘은 이런 우려를 더 커지게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되는 분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M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KBS의 정상화 조치를 에둘러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그가 과연 보수 진영 인사인지 납득이 가지 않네요.
겉으로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감싸는 듯한 발언이었지만 그렇게 얘기하려면 출연한 MBC에 대해서는 대놓고 말을 못해도 KBS의 편파와 가짜뉴스 논란에 대해 같이 지적을 했어야지요. 사실 이준석 전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과 공영방송, 노영방송의 편파 조작 방송에 대해 비판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언론노조의 방송장악과 전횡에 대해서도 비판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언론노조가 장악한 온갖 매체에 출연해 그들의 입맛에 맞게 내부 총질한다는 지적은 많았지요. 이준석 전대표가 단순한 패널이라면 척지지 않고 출연기회를 많이 얻기 위해서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당 대표를 지낸 여당 정치인으로서 언론과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이 어떤 것인지, 언론노조와 같은 입장인지, 갸우뚱하게 합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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