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에 사용하던 존칭어”…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 인용해 보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선전하며 신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에 처음 등장해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북한 매체에 공개된 김주애의 호칭이 이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격상되더니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이후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신격화됐다는 것이다.

방송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한 21일 밤 10시 열린 간부강연회에서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란 말이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27일 북한의 해군절(8.28일)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김주애의 동행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지난 5월 16일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현지지도 이후 100여일 만이다. 2023.8.29./사진=뉴스1

방송에서 소식통은 “당 조직지도부가 진행한 강연회에서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최고존엄 자제분을 (김일성) 수령님의 초기 혁명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란 존칭어로 공식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당 조직지도부의 지시로 진행된 도급 간부 대상 강연회에선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공화국의 위상이 올라갔다며, 이로 인해 전세계가 최고존엄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을 우러러보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08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후계자로 내정되어 후계자수업을 받기 시작한 2009년 공식적으로 ‘청년대장’으로 우상화되면서 김정은 찬양가요 ‘발걸음’이 주민들에게 보급된 바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