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유엔대사를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대기 실장은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 및 주미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라며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조태용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 없는 안보 태세 성과를 보인만큼 국정원의 안보와 정보 역량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브리핑룸에서 "국가정보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의 중추적 안보기관"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후보자는 "청문회 절차를 거쳐 국정원장을 맡게 되면, 온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국정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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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19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주유엔대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
이어 김 실장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통상교섭본부장, 주제네바 유엔대사, 주스페인대사 등을 지내 풍부하고 경제통상 분야에 해박하다"며 "경제와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국제환경에서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으로 다양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태열 후보자는 이날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요동치면서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정학적 시대에 외교부 장관에 지명되어 중압감을 느낀다"며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다만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따르는 것이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이로서 도리라고 생각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능력과 경륜 모두 부족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장관에 임명된다면, 엄중한 대외환경을 지혜롭게 헤쳐가면서 국가안보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