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캐시백(이자환급)을 골자로 한 ‘2조원+α’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는데, 은행들마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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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신한·KB·우리·하나금융그룹 전경./사진=각 사 제공. |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낸 이자를 돌려주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연 4%가 넘는 금리로 은행에서 개인사업자대출(2023년 12월 20일 기준‧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받은 차주이며, 약 187만명이 평균 85만원을 환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시행하며, 지원규모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참여한 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캐시백은 32만명에게 약 3088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3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자 납부 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도 올해 금리 4% 초과 이자 납부액에 대해 총 한도 내에 이자환급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약 633억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수립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자환급 등에 총 3067억원을 투입한다. 1월 중 대상자를 선정해 고객 안내를 완료하고 3월까지 캐시백을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의 자체 선정 후 대출금 납부 계좌로 입금될 예정으로 별도의 신청 절차는 필요 없다. 이번 지원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 26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총 3557억원을 지원한다. 이중 약 2194억원 규모를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에 할애한다. 앞서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비 지원 규모와 대상을 대폭 확대 적용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1분기 내 은행이 캐시백 금액을 직접 입금해 주는 방식으로 별도의 신청 절차 없다.
또 자체적으로 마련한 약 1363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계획을 1분기 중 수립하고, 은행이 선정한 금융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동절기 한파 대비에 약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생활비를 지원한다. 이밖에 통신비,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과 대출 보증기관 출연 확대 등 사업 운영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1분기 중 확정해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총 2758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동참한다. 이자 캐시백에는 1885억원을 지원하며, 다음 달 초부터 지원을 시작해 3월까지 캐시백 프로그램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적으로는 총 873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대출 관련 보증기관 출연 확대에 530억원을 쓸 계획이다. 또한 학자금대출 이자 캐시백 지원에 233억원을, 소상공인 대상 스마트 결제기기 지원 등에 6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채무조정 전용 서민금융 신상품 출시 및 금리인하와 서민금융대출 이용 고객 금융비용 경감 지원에 각각 30억원, 20억원을 쓸 예정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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