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일방적인 통보로 '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한 쌍특검 재표결에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총선용 민심 교란 입법"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오늘 쌍특검 재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쌍특검법안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말한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쌍특검 재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에 오늘은 개원식만 할 것"이라며 "당초 법사위를 통과한 25개 정도 법안을 쌍특검과 함께 표결 처리할 생각이었는데 나머지 25개 민생법안도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
|
|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월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소위 말하는 쌍특검 재의요구 표결이 오늘로써 무려 44일이 지났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재의요구를 유발해서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이 제일 많이 시간 끈게 14일"이라며 "헌정 사상 이렇게 재의요구와 관련해서 아예 폐기하면 몰라도 재표결할 상황에서 이렇게 시간을 끄는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장시간을 끄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선거에 가장 유리한 시점을 택해서 정략적으로 표결할 생각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건 반칙이다. 신속처리안건으로까지 지정해 재의를 요구했으면 당당하게 표결해서 신속하게 정리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정치 선배들은 이렇게 안 했다"고 소리 높였다.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선 "열어 놓고 어떤 새로운 협상안이라도 협상에 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야당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