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동훈 "국민이 원하는 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검토"
장동혁, TK 지역 공천 관련 "이번 주 결론 내려고 노력"
친윤 이철규 단수...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 출마 포기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보수세가 강한 서울 강남 등에 '국민공천제'를 통한 후보자 공천을 검토 중이다. 현재 서울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공천이 보류된 상태인데, 이들 지역에 기존 공천 신청자 외 추가로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라는 얘기다. 

또, 공관위는 이번주 내로 대구·경북(TK) 공천 보류 지역의 단수공천이나 경선 여부 등도 결정할 예정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위원장)은 26일 오후 강원 원주에서 열린 공약 발표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격전지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랑해 준 곳이라면 국민들이 정말 원하는 분들을, 국민의 시각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공관위가 갖고 있단 얘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보수세가 강한 서울 강남 등에 '국민공천제'를 통한 후보자 공천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월 23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2차 회의 후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 위원장은 "저희가 입장에서 비교적 확률 높게 승리해 온 지역은 민주당처럼 개인적인 관계나 정치적인 역학관계에 의해 사람을 배치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선택권을 국민과 같이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발표된 1차 경선 결과만 갖고 국민의힘 모든 공천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공관위서 여러 논의를 했고 (국민공천제도) 그런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지역구를 어떻게 할 지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대구 동구갑, 북구갑, 경북 안동·예천 등 공천이 보류된 TK 지역의 경우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당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단수 공천을 의결했다. 

이 의원은 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장 부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단독으로 공천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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