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공천 과정의 공성정 문제 등을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4·10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가 예상된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저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라며 "정치는 국가 발전, 국민 삶 발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선 안된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친명 공천'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의장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민주당에서 19대부터 21대까지 영등포갑에서 내리 4선을 했다. 문재인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달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하위 2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고 “모멸감을 느낀다”며 민주당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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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 부의장은 "은행에 들어가서 똑같은 일을 해도 여성이 남성의 차별받는 걸 알고 노동운동을 시작했다"라며 "출산휴가 휴직제도 승진제도 여러 일을 하면서 제가 금융노조 최초 여성 부위원장을 했다. 당에서 저를 받아줬을 때 제 역할이 있겠다 생각하고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입당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라며 "지금까지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국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들어준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듯이 앞으로도 생활 정치,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제 역할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입당식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영주 부의장님을 국민의힘에 모시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고 너무 환영한다"라며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으로 합리성을 늘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 오신 큰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 생각과 너무나 같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더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저는 오늘 김 부의장이 저희와 함께 해서 저희가 더 강해지고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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