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 도전 "영호남 가교 숙명...호남 미래 선도 역할"
"호남, 우리당 이념·철학 공감하는 분 많아...미래 비전 제시할 것"
"국산 하몽 최초 성공 창업 경험, 청년들과 나눌 것"...정책 개선 약속
"최고위원 시절 매주 호남은 물론 전국 돌며 청년 조직 정비 집중"
부산-광주 하늘길 개통 관련 "지자체가 손해 보존하는 정책 제안"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누구나 가는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류의 사람을 흔히 '개척자'라 부른다. 보수 정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보수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40대 청년 정치인이 있다. 4.10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낸 광주 청년, 김가람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김 전 최고위원을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에는 유독 '최초'라는 단어가 많다. 그는 3만명 규모의 대한민국 최대 청년 단체 한국청년회의소(JC)의 최연소 회장을 맡아 청년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다. 또 보수정당 최초의 호남 출신 선출직 최고위원이라는 타이들도 있다. 성공한 청년 창업가로도유명하다. 그는 100% 수입에만 의존하던 스페인 전통 음식 '하몽'을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 4.10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낸 광주 청년, 김가람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7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영호남을 잇는 가교 역할하겠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영호남 가교 역할, 제 숙명...호남의 미래 말할 수 있는 정치 할 것"

지난 7일 비례대표 접수를 마치고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김 전 최고위원은 약간은 긴장한 듯 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호남을 향한 무한 애정을 보이며 "보수 정당에서 가장 취약한 40대 호남 출신 청년 정치인으로서 영호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비례대표 도전 이유에 대해선 "당에서 최고위원 활동을 하면서 정책을 만들거나 제도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한계를 많이 경험했다"며 "개개인이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그동안의 사업 경험, 사회 생활 경험을 통해 느꼈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직접 만들어가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태어난 곳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광주 출신이라는 걸 장점으로 내세울 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동서가 화합하지 못하고 정치권에서도 영호남의 지역 감정이 양극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왕에 저의 출신이 그렇다고 하면 영호남이 화합하는데 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호남 40대다. 40대 호남 정치인으로서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역할이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남 출신 40대인 제가 영호남의 화합을 위해,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호남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4.10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낸 광주 청년, 김가람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7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호남을 이념으로 지배한 민주당과는 달리 우리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호남, 우리 당 이념·철학 공감하는 분 많아...호남 분들 니즈 충족 미래 비전 제시할 것"

김 전 최고위원은 불모지 호남의 표심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과거가 아닌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그동안 호남을 이념으로 지배했다면 우리 당은 호남의 경제를, 호남의 미래를, 호남 분들의 니즈와 욕구를  수 있는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전남 친구들 중에는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철학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 민주당 활동을 하는 분들 중에도 북한에 대한 생각, 노조를 대하는 태도, 보편적 복지, 징벌적 세금 등 민주당과 철학과 가치가 맞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호남에서 태어나 주입식 교육을 받다 보니, 민주당에 투표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 당이 호남에, 특히 청년들에게 다가서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광주 청년, 김가람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7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호남을 이념으로 지배한 민주당과는 달리 우리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광주 시민들도 경쟁화 된 우리 사회에 아주 잘 적응하신 분들이다. 누리고 싶어 하는 욕구도 강하다. 광주의 소비 패턴을 보면 알 수 있다"라며 "전국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80%인 곳은 세종과 광주밖에 없다. 또 신세계 백화점 매출은 광주가 전국 4위다. 수입차 등록 대수도 전국에서 8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호남의 이런 욕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 오직 이념으로만 지배해 온 것"이라며 "우리 당은 광주를 중심으로, 특히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 패턴을 잘 분석해 그들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 발전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부산 기장군과 같이 관광, 여가, 쇼핑이 잘 복합된 특구를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광주의 아픈 과거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책임 의식도 필요하다"라며 "사람으로 치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는데, 그걸 묻고 가자고 하면 되겠나"고 얘기한다. "상대방이 됐다고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 4.10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낸 광주 청년, 김가람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7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영호남을 잇는 가교 역할하겠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고위원 당시 매주 호남 물론 전국 돌며 청년 조직 정비...부산-광주 하늘길 열기 위한 노력도"

김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시절 활동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최고위원 활동 당시 매 주 호남은 물론 전국을 돌아다니며 조직 정비 작업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전북과 전남의 9개 기초단체가 무소속이었는데, 전남의 기초단체장은 다 찾아뵀다. 그분들과 호남 지역 발전을 위한 얘기들을 나눴다. 또 지역별로 꾸려진 청년 지역 조직들을 공고하게 하는 작업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 잼버리 대회가 파행을 겪은 것과는 달리 성공적으로 개최된 순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순천 시장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고 나눴고 국민의힘이 순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데 가교 역할을 했다"라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영호남의 화합의 일환이기도 한 광주-부산 항공 노선을 위해 최고위원 시절 부산만 3번 다녀왔다"라며 "이게 민간의 영역이다 보니 항공사에서는 적자를 우려한 거다. 저는 처음에는 지자체에서 손해 나는 부분들을 보존을 해주면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었다. 부산시의장니과 광주시의장 모두 이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 4.10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낸 광주 청년, 김가람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7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영호남을 잇는 가교 역할하겠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국산 하몽 최초 성공 창업 경험, 청년들과 나누겠다"...현실성 없는 금융 정책 개선 약속

김 전 최고위원은 스페인 전통 음식인 '하몽'을 국내 최초로 자급화에 성공시킨 창업 경험을 청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창업 과정에서 직접 겪었던 여러 어려움을 입법을 통해 보완해 가겠다는 야심 찬 각오도 밝혔다. 그는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삼겹살과 목살을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정책과 입법이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축산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금융정책이 현실과 괴리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창업함에 있어서 금융지원은 필수다"라며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은 하되,  기준 자체를 창업의 종류에 따라 완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몽이라는 게 슬로우푸드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려면 어느 정도 숙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금융권은 회사를 창업했는데, 왜 매출이 안나오냐며 빨리 상환하라고 해서 많이 힘들었다"라며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차등을 둘 수도 있는 부분이다.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청년 정책들을 수정해가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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