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질의응답 시간 가져
서 사장 “이차전지 관련 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아”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반면 이차전지 관련 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주주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미래성장사업에 대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철강 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에서 서강현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제공


서 사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전기로와 고로가 혼합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며, 고로 제품 품질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제품 생산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외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차전지 쪽이 유력하지 않냐는 지적들이 있지만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고 덧붙였다. 

심화되는 공급과잉 시장 속에서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서 사장은 “전기차 전환 가속도로 인한 경량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과 내진/내화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증가하는 수입철강재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도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지역에 투자해 무역장벽 극복할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안전사고 발생 관련해서는 안전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매년 2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안전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안전시설물 확충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는 중대재해 3대 사고 유형인 추락·끼임·부딪힘을 줄이고, 화재·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영, 협력, 외주사들까지 안전프로세스를 지키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위한 방안임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전설비 투자와 함께 교육, 현장점검을 강화해 전사 안전문화를 내재화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조승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새롭게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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