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9개 관계사, 27~28일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 실시
공채 통해 공정한 기회 제공,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 지속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테슬라,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력 감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27~28일 이틀 간 입사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 지난 2월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공채 절차를 개시했으며 직무적합성평가 및 삼성직무적성검사, 면접(5월), 건강검진(6월)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오전·오후로 나눠 관계사 별로 진행했다.

삼성은 공채를 통해 성별과 학력에 따른 차별없이 투명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어러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결과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2018년 3년간 4만 명 채용, 2022년 5년간 8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12월 10만5257명, 2020년 12월 10만9490명, 2021년 12월 11만3485명, 2022년 12월 12만1404명, 2023년 12월 12만4804명이다.

최근 △테슬라(1만4000명) △구글(1만2000명) △도이체방크(3500명) △화이자(500명) 등 빅테크 기업, 글로벌 금융사, 바이오사에서 잇따라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는 이 회장의 소신이기도 하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청년 희망ON 메시지를 통해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국내 유일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경력사원 채용과 외국인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2월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전, 전장 등 90개 직무에 걸쳐 경력 채용을 실시했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외국인 학생을 채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채용에서 공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39.9%에서 2023년 35.8%로 줄었으며 수시 채용은 45.6%에서 48.3%로 꾸준히 늘었다.

수시 채용의 경우 직무 경험을 갖춘 필요 인력을 채용해 기업이 교육 비용 등을 절감을 할 수 있으나 직무 경험 기회를 찾기 어려운 청년들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 고 이건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한 이재용 회장은 이를 더욱 발전시켜 삼성의 조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국내외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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