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절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짝을 이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마틴 트레이너(프랑스)-채드 레이미(미국) 조를 꺾고 우승했다.

취리히 클래식은 2명이 한 팀을 이뤄 포섬,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쟁을 펼쳐 순위를 가린다.

   
▲ 매킬로이(왼쪽)와 라우리가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사진=LPGA 투어 공식 SNS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9개월여 만에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개인 통산 25승을 달성했다. 라우리는 2019년 디오픈 정상에 오른 후 5년 만에 개인 3승째를 따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7만2000 달러(약 35억5000만원)로 둘이 128만6000 달러(약 17억 7500만원)씩 나눠 가진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계랭킹 233위 레이미, 387위 트레이너가 놀라운 기세로 몰아치기를 하며 9언더파를 합작해 합계 25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17번 홀까지 이들에 1타 뒤졌으나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4타를 줄이며 25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레이미와 트레이너가 보기를 범해 매킬로이와 라우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이경훈과 교포 마이클 김(미국)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2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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