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난제 속 R&D 투자 지속
하만, 비용 효율화 주력…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확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반도체 부문에서 4분기 연속 적자를 끝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향후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집중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조9200억 원, 영업이익 6조61억 원의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반도체 부문에서 4분기 연속 적자를 끝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향후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집중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및 수요 상승과 갤럭시S24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역시 수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요 개선은 물론 시장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생성형 AI 수요 대응…HBM3E 12단 2분기 양산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Conventional) 서버 및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시장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HBM의 경우 생산능력(CAPA) 확대와 함께 공급을 지속 늘려나갈 예정이다.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세에 맞춰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의 램프업(Ramp-up)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시장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나노 공정 성숙도를 개선해 AI/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등 고성장 응용처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부품 가격 압박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제품별로 다양한 방향의 스펙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유기적인 부품 믹스 조정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 2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난제 속 R&D 투자 지속

MX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는 한편, 태블릿 출하량은 동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업셀링 기조를 유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AI 등 R&D 투자는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MX는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의 실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적용해 폴더블 대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웨어러블은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VD는 주요 신흥국 TV 시장 수요 둔화로 전체 TV 시장 감소가 예상되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 판매 확대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등 차별화된 2024년 신모델 런칭을 통해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올인원 세탁건조기 △하이브리드 냉장고 △물걸레 스팀 살균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AI 신제품의 성공적 런칭으로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 강화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비스포크 AI 제품과 스마트 포워드 서비스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등 고부가 사업 중심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 하만, 비용 효율화 통해 실적 개선…디플은 프리미엄 확대 추진

하만은 견조한 전장 사업 성장 가운데 포터블 오디오, 헤드셋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HUD(Head Up Display) 등 신규 분야 수주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자 오디오 분야에서도 TWS(True Wireless Stereo) 라인업 확대 등 성장 제품 사업 강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 및 IT 제품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나 패널 업체간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대형은 주요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프리미엄 모니터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OLED의 비중이 지속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 패널도 QD-OLED 생산 효율 향상 및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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