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1차전 패배로 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팀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PSG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도르트문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1차전을 내준 PSG는 오는 8일 열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역전 결승 진출을 노려야 한다.

   
▲ PSG가 도르트문트와 4강 1차전에서 패했다. 이강인은 결장했다. /사진=파리 쟁제르맹 SNS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를 공격 1선에 두고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머리를 중원에 배치했다. 이강인은 선발에서 빠져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르트문트는 니클라스 퓔쿠르크 원톱에 카림 아데예미, 율리안 브란트, 제이든 산초 등을 내세워 맞섰다.

PSG가 전반 11분 뎀벨레의 첫 슛이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4분 브란트의 침투패스에 이은 마르셀 자비처의 첫 슈팅이 PSG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두 팀의 공방이 오갔으나 PSG는 유효슈팅이 거의 없었다.  도르트문트가 위협적인 슛을 이어기다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전반 36분 니코 슐로터벡이 롱 패스로 길게 넘겨준 볼을 뒷공간으로 파고든 퓔크루크가 받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쏜 퓔크루크의 슛이 PSG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리드를 빼앗기면서 퓔크루크의 슈팅을 저지하려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발목을 접질려 루카스 베랄두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

후반 들어 0-1로 뒤진 PSG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가운데 연속 2번 골대를 때리는 지독한 불운을 겪었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감아찬 슛이 반대편 골대 맞고 나왔다. 이어진 공격에서 아슈라프 하키미가 쏜 슛도 골대를 때렸다.

골대 불운을 뒤로하고 PSG의 맹공이 이어졌으나 음바페, 루이스의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고 빗나가 만회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이 터지지 않자 PSG가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1분 바르콜라가 빠지고 대신 랑달 콜로 무아니가 투입됐다.

PSG는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뎀벨레가 연이어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쪽으로 향하고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도르트문트도 몇 차례 슛 기회가 있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PSG에 답답한 시간이 흘러갔고 주포 음바페는 침묵했다. 이강인에게는 끝까지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한 골 차 패배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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