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상민 행안부장관 만나 평택세관 승격 건의문 전달
"평택세관, 업무량 폭증과 인력 부족으로 기능 한계 도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원유철 평택시민회 회장이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만나 평택세관을 본부세관으로 승격시켜 달라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원 회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세종종합청사에서 이 장관을 만나 평택세관이 본부세관으로 승격돼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 장관과 환담에는 원 회장을 비롯해 정점영 사무총장, 황상호 대외협력국장, 윤정일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원 회장은 "평택항은 대한민국의 3대 국책항만이자, 경기도의 유일한 국제무역항이고 대중국 수출 전진 기지이자, 일본, 동남아를 연결하는 해상무역의 핵심 항구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유철(왼쪽) 평택시민회 회장이 5월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오른쪽)을 만나 평택세관의 승격을 요구하는 평택시민회의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평택시민회 제공


이어 그는 "평택세관은 지금 평택항을 통해 들어온 원부자재를 24시간 통관하고 삼성전자가 공장을 건설하고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보세제도를 활용해 화물의 반출입 절차를 간소화 하였으며, 지역 내 중소 수출입기업들에게는 소위 돈맥경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금 납부를 유예해 주는 등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평택세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알리나 테무 등 중국발 직구가 폭증한 탓에 평택세관의 기능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택세관이 위조품, 불량품 등 불량 상품의 유입을 막아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는 최전선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검사 1건에 5초도 사용하지 못한다"면서 "업무량 폭증과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마약 등 불법물품의 차단 기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평택세관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본부세관으로 승격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원 회장의 요청에 대해 "건의문을 잘 검토해 보겠다. 평택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택시민회는 평택세관이 본부세관으로 승격될 경우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평택항의 활성화로 경기남부와 중부권의 첨단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경기남부와 충청권 기업이 보다 현실적인 관세행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마약류 및 지재권 침해물품의 국내 반입 차단과 전략물자 불법 유출 방지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평택시민회는 평택발전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의장 등 각계각층에서 250여 명의 인사가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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