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 네덜란드 기상청 주관 '신디-3'에 6월 21일까지 한 달여간 참여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우리나라가 각국에서 운영 중인 지상 원격측정 장비 상호 비교 등을 통해 환경위성 자료 정확도를 높이고자 국제 대기질 공동조사에 참여한다.

   
▲ 지난 2016년 신디-2(2차 캠페인) 원격 장비 설치 전경./사진=환경과학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왕립 네덜란드 기상청 주관으로 네덜란드 카바우에서 열리는 국제 대기질 공동 조사인 '신디-3'에 오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신디-3는 2009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국제 대기질 공동 조사로, 각국에서 운영 중인 지상 원격 측정 장비의 상호 비교를 통해 장비 성능과 환경위성 자료의 정확도 검증이 목적이다.

이번 공동 조사에서는 유럽, 아시아 등 20개국 25개 기관에서 각국 지상 원격 측정 장비로 대기 중 이산화질소와 오존, 포름알데히드 등을 관측하고 장비 간 상호비교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사에는 왕립 네덜란드 기상청(KNMI), 왕립 벨기에 우주항공연구소(BIRA-IASB), 영국 러더퍼드 애플턴 연구소(RAL),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MPIC), 프랑스 대기·환경·공간 관측 연구소(LATMOS) 등이 참여한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공동 조사에 참여해 산학 협력으로 개발된 지상 원격 측정 장비인 '에이큐 프로파일러'와 현재 개발 중인 이산화질소 측정 장비인 존데의 성능을 평가하고 환경위성 자료 정확도를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장비 개발이 끝나면 환경위성 자료 정확도 검증을 위해 아시아 8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판도라에 이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판도라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지상 원격 관측 장비 30대로 운영 중인 관측 시스템으로, 아시아 지역의 연직 대기오염물질 분포 측정과 환경위성 자료 검증에 활용되고 있다.
  
유명수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GEMS) 보유국으로 미국(TEMPO), 유럽(Sentinel-4)과 함께 세계 3대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활용해 북반구 대기환경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 환경위성과 원격 장비 분야 최고 기관들이 참여하는 이번 공동 조사를 통해 국내 개발 장비의 성능을 평가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 위성 활용도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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