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지난해 낙동강 미량오염물질 조사 결과 발표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낙동강에서 미량오염물질 76종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외 먹는 물 기준에 포함되는 17종은 기준치 아래로 검출돼 먹는 물 생산에 문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왜관수질측정센터 전경./사진=환경과학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 상수원의 먹는 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왜관수질측정센터에서 수행한 2023년 낙동강 미량오염물질 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관리하지 않고 있는 미량오염물질 중 2022년 이전 조사에서 주로 검출된 물질과 국외에서 관리하고 있거나 관리를 위한 후보물질 114종을 대상으로 낙동강 왜관지점에서 주 2회, 상하류 기타지점(강정, 남지, 물금)에서 2023년도 한 해 동안 월 1회씩 측정했다.

조사 결과, 낙동강 전체 조사지점에서 조사대상 114종 중 76종(산업용 29종, 농약류 32종, 의약물질 15종)의 물질이 검출됐다.  

검출된 76종 중 국내외 기준이 있는 17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으며, 국내외 기준이 없는 나머지 59종은 국외 검출농도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점별로는 왜관 지점(경북 칠곡군, 제2왜관교)에서 74종, 강정(경북 구미시, 숭선대교), 남지(경남 함안군, 남지교), 물금(경남 양산시) 등 기타 조사지점에서는 각각 64종, 67종, 68종의 물질이 검출됐다.

환경과학원은 검출된 물질에 대해 수질환경기준 또는 먹는 물 기준 등 관리 기준 마련을 위한 모니터링과 위해성 평가 조사·용역 사업에 후보물질로 활용을 제안할 계획이다.

금한승 원장은 "올해부터는 낙동강 하류지역의 매리수질측정센터와 왜관수질측정센터를 연계 운영해 낙동강  전 구간에서 미량오염물질의 촘촘한 감시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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