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다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 넷마블이 29일 블록버스터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이븐2를 출시한다. 지난달 출시된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연대기)'과 지난 8일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에 이은 세 번째 라인업이다. 기나긴 부진에 빠진 넷마블이 신작 흥행과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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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븐2 대표 이미지. |
28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다작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기나긴 부진을 끊어내려 하고 있다. 넷마블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87억 원 68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신작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이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혼렙은 출시 첫 날부터 매출 140억 원 DAU(일간활성이용자수) 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도 넷마블의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넷마블이 올해 2분기 매출 82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 수치가 맞는다면 매출은 전년 동기(6033억 원) 대비 36%나 성장한 수치다.
이와 함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사업성이 낮은 메타버스 사업을 끝냈으며 실적 기여도가 낮은 게임이나 수익 기대치가 낮은 게임들은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 비용 통제가 가능한 인건비와 광고비 효율화 기조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런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달리 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넷마블이 2분기 영업이익 120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2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한 수치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나혼렙의 큰 흥행으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다"며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븐2는 넷마블 상반기 전략의 마지막 퍼즐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아스달 연대기와 나혼렙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레이븐2가 상반기 넷마블 흥행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체 IP(지식재산권)가 빈약했던 넷마블이었던 만큼 자체 IP 게임인 레이븐2의 성공을 통해 이런 약점마저 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본업에 집중해 새로운 수익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선순환 구조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레이븐2의 성공을 통해 넷마블은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초기 모바일 시장을 이끌었던 넷마블의 IP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신작 러시를 통해 이런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넷마블은 올해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4종을 출시를 밝힌 상황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신작 4종을 속도감 있게 선보여 상반기 긍정적인 흐름을 하반기까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레이븐2는 29일 오후 8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 6관왕을 달성한 액션 RPG '레이븐1'의 후속작이다.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수준급의 시네마틱 연출,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레이븐2는 사전등록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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