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북한이 남쪽을 향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전국적으로 200개 넘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어제(28일) 야간부터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오늘 오후 1시 현재 200여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 29일 오전 파주시에서 발견된 풍선 잔해. 발견된 풍선의 잔해에는 쓰레기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봉투로 군 당국은 해당 물질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풍선에 매달린 비닐봉지 안에는 오물과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풍선과 비닐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달려 있었다.

합참은 "지상에 낙하한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 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하고 있고,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오물, 쓰레기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관련 기관에서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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