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27위)이 카타르(21)를 누르고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8강에 올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6, 19-25, 25-16, 22-25, 20-18)로 꺾었다.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2연승으로 조 1위에 오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한국 남자배구가 카타르를 물리치고 AVC 챌린지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VC(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카타르는 한국이 2018년 이후 네 차례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밀린 까다로운 상대였고,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1세트는 한국이 김지한(우리카드)의 강서브를 앞세워 7연속 득점하는 등 압도적으로 리드해 무난하게 따냈다. 2세트에서는 초반 앞서갔으나 잦은 범실로 무너지며 패해 세트 타이를 허용했다.

3세트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분발해 12-6으로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승기를 잡아 큰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했다. 4세트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는데 22-21로 앞선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연속 실점하면서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5세트는 치열했다. 무려 5번이나 듀스가 이어졌다. 한국이 17-18로 뒤졌을 때 임성진(한국전력)의 득점으로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한 점 앞서나갔고, 신호진(OK금융그룹)이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 라미레스 감독은 처음 지휘한 국제대회에서 2연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 남자배구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은 오는 6일 A조 2위와 8강전에서 만나 준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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