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영업익 감소했는데도 노조 측에서 무리한 요구"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네오플, 엔씨소프트 노조가 잇달아 쟁위행위를 예고하며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 센터 전경./사진=엔씨소프트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오플 노동조합은 지난 4일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인금 인상률을 그룹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제안했고 인센티브는 제안하지 않았다"며 교섭 결렬 사실을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모회사인 넥슨 그룹 영업익 중 많은 비율을 네오플이 담당하는데도 불구하고 본사 및 타사에 비해 낮은 것에 불만이 있는 것이다. 

네오플 노조 관계자는 "네오플은 그룹 전체 직원의 20% 이하지만 2022년 기준 총 초과근무 시간은 나머지 그룹 전체 직원보다 많다"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슨 그룹 영업이익 중 70%를 네오폴이 달성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달성한 6708억 원의 적은 수준의 보상을 지적하며 공정한 배분을 위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납득할 수 있는 보상과 제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네오플 노조는 교섭 결렬에 따른 쟁위행위를 할 계획이다. 

사측은 네오플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9.24%의 인상을 노조 측에서 요구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어 임대료 지원금, 항공료, 이사비 지급 등 독보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난으로 인해 권고사직, 분사계획, 구사옥 매각 등 체질 개선에 나선 엔씨소프트도 노조의 반발이 심하다. 엔씨 노조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고용불안 위기감 조장을 중단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엔씨가 위기에 처한 것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임에도 직원들을 소모품과 비용 절감 요소로만 취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 노조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권리를 지키고 생계와 미래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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