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국가대표 공식 은퇴식을 가진 소감을 전했다.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이 진행됐다. 김연경은 '팀 대한민국' 멤버로 출전해 '팀 코리아'와 흥미로운 대결을 펼치며 은퇴 경기를 즐겁게 마쳤으나, 이어진 은퇴식에서는 뜨거운 눈물로 태극마크와 작별을 고했다.

사실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를 한 지가 벌써 3년째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4강을 이끈 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김연경의 은퇴 경기와 은퇴식은 미뤄져오다 이날 팬들 앞에서 옛 국가대표 동료들과 함께 은퇴 경기도 하고 작별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이날 밤 김연경은 개인 SNS를 통해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못다한 인사를 다시 전하며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오늘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식을 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인터뷰 때 국가대표 은퇴를 얘기하며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던 거 같습니다. 오늘은 몇 년이 흘러서 괜찮을지 알았는데 역시나 울컥하는 마음은 여전한 거 같습니다"라고 공식 은퇴식을 가진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10살 때 배구를 시작해 국가대표를 꿈꾸며 앞만 보고 달렸던 거 같습니다. 그런 소녀가 커서 국가대표의 꿈을 이뤄내고 한 팀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습니다"라고 배구 선수로 살아온 여정을 돌아보며 "팀이 좋을 때 또는 좋지 않을 때 리더로서 또 국가대표로서 부담감과 중압감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힘든 시간을 잘 버텼던 거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어려울 때 힘이 돼줬던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이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못하지만 계속해서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연경의 은퇴 경기와 은퇴식이 열린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는 약 6000명의 팬들이 찾아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태극기를 달고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김연경과 친분 및 인연이 있는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나영석 PD, 배우 이광수, 정려원, 박소담 등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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