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좋은 샷 감각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최종 1언더파로 3라운드 공동 11위에서 순위는 공동 8위로 올라서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17번 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며 4위권을 유지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순위가 미끄러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임성재.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지난 달 27일 끝난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공동 9위를 기록했던 임성재는 두 대회 연속 톱10 성적을 내 한동안 침체됐던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임성재의 상위권 순위가 특히 중요한 것은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때문이다. 세계랭킹 32위 임성재는 김주형(22위), 안병훈(26위)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세번째로 순위가 높다. 파리올림픽 한국 대표로는 2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임성재는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김주형 또는 안병훈을 따라잡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공동 22위(4오버파), 김주형은 공동 43위(9오버파)에 그쳤다. 임성재는 둘과 랭킹 격차를 좁히고, 순위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합계 8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이날 2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셰플러에 한 타 뒤져 준우승(7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셰플러는 올 시즌 벌써 5승을 챙겨 PGA 투어에서 '셰플러 천하'를 더욱 공고히 했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5억 1000만원)를 보탠 셰플러는 시즌 누적 상금 2402만 달러(약 331억원)로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2101만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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