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효성그룹이 2개 지주사로 재편되면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형제 독립 경영 체제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효성은 14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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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 본사 전경./사진=효성 제공 |
승인에 따라 7월 1일부로 효성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의 형제 독립 경영도 속도가 붙게 됐다. 효성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곳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HS효성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를 맡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사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재계 내에서는 HS효성이 공식 출범하게 되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 지분 정리를 진행하면서 완전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이번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계열사는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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