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 한 주 코스피서 2조3160억원어치 사들여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다음 주도 매수세 이어갈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다음 주에도 강달러와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지수 역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 다음 주에도 강달러와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지수 역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로 장을 끝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750선을 넘은 건 약 한 달여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하며 장중 한때는 지난 3월 26일 이후 최고치(2776.72)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코스피에서만 2조316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삼성전자(1조1180억 원)와 SK하이닉스(831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40억 원, 1조6870억 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 갔다. 2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금액은 3조2170억 원에 이른다. 

기간을 확대해 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는 뚜렷하다. 올해 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액은 18조7000억 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달러 강세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점, 한국 기업의 수출 호조세 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및 중앙은행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되면서 매수세가 더욱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던 시점보다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확대된 시점에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호적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고려하면 다음주에도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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