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과 안병훈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2024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17일(한국시간) 끝난 US오픈 결과를 반영해 이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각각 26위, 27위에 올랐다. 둘은 지난주 랭킹에서 나란히 4계단씩 하락했다. 김주형은 22위에서 26위로, 안병훈은 23위에서 27위로 내려갔다.

   
▲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김주형(왼쪽)과 안병훈. /사진=PGA 투어 공식 SNS


그래도 둘은 한국 선수들 가운데 랭킹 상위 두 자리를 확보해 2장의 파리올림픽행 출전권을 따냈다. 임성재는 34위, 김시우는 46위에 자리해 김주형, 안병훈보다 순위가 낮았다.

파리올림픽에는 각국 대표 2명씩 출전하며 이번 6월 셋째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나라별 상위 랭커 2명에게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다만,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면 국가별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김주형과 안병훈 중 본인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거나, 부상 등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면 차순위인 임성재에게 출전권이 넘어갈 수 있다.

김주형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서 뛰게 됐다. 아직 병역 미필인 김주형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병훈은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 때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어 8년만에 다시 올림픽에 도전한다. 리우 올림픽 당시 안병훈은 공동 11위의 성적을 냈다. 안병훈은 한-중 탁구 스타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 부모 역시 올림픽에 두 번씩 출전한 바 있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과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했던 임성재와 김시우는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임성재, 김시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각각 공동 22위, 공동 32위로 메달권과 거리가 있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 조우영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3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라크, 7위 콜린 모리카와까지 4명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8위 패트릭 캔틀레이도 이들 상위 4명 가운데 출전권을 포기하는 선수가 없으면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일본은 랭킹 12위 마쓰야마 히데키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선수는 83위 나카지마 케이타다.

한편, 여자골프 올림픽 출전권은 이번주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끝내고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의 경우 고진영(6위)과 김효주(12위)가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는 것이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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