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 차관 "최악의 상황 가정해 최고 수준의 대응 중요"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는 3일 오후 물재해종합상황실에서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각 기관별 홍수 대응 상황과 기상 전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이병화 차관이 주재한 이날 점검회의에는 홍수대응 기관인 환경부 소속 유역(지방)환경청과 홍수통제소를 비롯해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공단이 참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장마전선 영향으로 다음 주까지 전국에 지속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부터 연이은 강수로 댐과 하천 등 수위가 상승한 상태로 추가적인 강수를 대비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사전 대비로 지난 4월까지 국가하천시설을 일제 점검했으며, 하천공사 현장을 포함한 취약 구간은 홍수취약지구로 지정해 집중 점검 및 관리하고 있다. 홍수취약지구가 위험 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면 지자체와 주민 등이 포함된 지역별 협의체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위험지역 대피 등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20개 다목적댐에서 약 381㎜ 상당 강우를 추가로 저장할 수 있는 총 61억2000만 톤(3일 06시 기준)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집중 호우 시 댐에 최대한 물을 저장해 하류 하천 홍수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자체가 하수도 빗물받이 점검과 청소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회의와 함께 매월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지자체를 적극 독려하는 등 도시침수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부는 집중호우 시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댐과 하천 등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홍수특보 및 홍수정보와 댐 수문방류 정보 등을 관계기관에 즉시 전파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일 강우 당시 국가하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하천 변에 있는 주민과 차량 등을 확인한 후 지자체에 즉시 연락해 신속히 대피시키고 출입통제를 하는 등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각 기관으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받은 이병화 차관은 CCTV와 하천 순찰 등을 통해 하천 변 위험 지역을 철저히 감시하고,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피시키고 출입 통제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확고히 할 것을 지시했다.

이병화 차관은 "기상상황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낙관적인 기대를 갖기 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최고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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