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인식에도 올해 2분기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1조 4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대규모 대손비용 적립에도 영업이익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7.9%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 금융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그룹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 82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 성장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 6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9% 늘었다. 전 분기 대비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09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4% 늘었다. 

다만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에도 은행의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9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외손실은 258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 H지수 연계 ELS 관련 충당부채 2740억원 적립 이후 H지수 회복에 따라 913억원이 환입됐으나, 신한투자증권의 지분법 평가손실 등이 반영된 결과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자기자본비율은(BIS) 15.76이며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3.05%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은 2분기 전 분기 대비 21.1% 증가한 1조 12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카드는 194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 성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 분기 대비 73.7% 늘어난 1315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신한라이프는 전 분기 대비 2.9%늘어난 1587억원을, 신한캐피탈은 전 분기 대비 31.4% 감소한 441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ROE 10%, ROTCE 11.5% 달성 △주주환원율 50% 수준 확대 △2024년 말 주식수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주까지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54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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