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신궁' 기보배 KBS 해설위원이 남자양궁 대표팀 '맏형' 김우진의 '초고속 개인전' 경기에 "몇 마디 안 한 것 같은데 중계가 금방 끝나버렸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우진은 30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10점 행진을 벌이며 린쯔썅(대만)을 6대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날 후배들 응원에 다 쉬어버린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기보배 해설위원은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어제 너무 죄송했다"며 중계에 임했다.

남자양궁 단체전 올림픽 3연패 달성 뒤 바로 개인전에 나선 김우진을 보며 기보배 위원은 "단체전보다 개인전의 부담이 훨씬 크지만, 여자양궁처럼 개인전 경기까지 긴 시간이 있는 것보다 어제 단체전 끝나고 바로 개인전에 나서는 편이 템포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어 좋다"며 선전을 예상했다. 또 기보배 위원은 "김우진 선수와는 리우올림픽을 같이 준비했고 세계선수권도 같이 다녔는데, 정말 양궁에 진심인 선수"라며 "본인이 완벽해질 때까지 쏴야 직성이 풀린다"고 전했다. 


   
▲ 사진=KBS


이날 김우진은 64강전, 32강전 모두 화살 단 9발로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며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재후 캐스터가 "김우진 선수가 '들면 쏜다'더니 정말 빠르다"고 감탄하자, 기보배 위원은 "제가 몇 마디 안 한 것 같은데 금방 끝나버렸다. 말을 좀 많이 했어야 하는데..."라며 웃음 지었다.

단체전을 나란히 제패한 한국 남녀 양궁은 31일에도 개인전을 이어간다. KBS 2TV는 이재후X기보배 해설위원과 함께 밤 9시 36분부터 남자양궁 이우석, 여자양궁 남수현의 개인전을 생중계한다. 다음 날 새벽 2시 16분부터는 남자양궁 김제덕도 개인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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