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이달 중 소규모 사업장 산업안전 지원 강화 대책을 마련한다. 지난 6월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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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고용노동부는 1일 이정식 장관이 경기 화성 전지 제조업체 포엔을 방문해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전지 사업장·협회, 소방 화재 전문가 등과 전지 사업장 안전관리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를 제조하는 아리셀공장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이를 계기로 같은 달 말부터 전지 사업장에 대해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시 화재‧폭발 예방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개선하도록 하고, 사업장에서 소화설비 등을 구축할 경우 구축 비용 70% 범위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해 주는 '소화설비, 경보·대피 설비 지원사업'을 신속히 연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과거 두 차례 화재사고를 겪은 비츠로셀의 화재 대비 사례도 공유됐다. 비츠로셀은 2015년과 2017년 발생한 두 차례 화재 이후 ▲철근콘크리트 단층 구조로 건물 구축 ▲전지 보관구역 등 공정별 건물 분리·격벽 설치 ▲열화상카메라 등 발열·화재 감지장치 설치 ▲캄캄한 암흑 상황에서도 확실히 보이는 대피로 표시 ▲화재 등 발생 시 초동 대응할 작업장과 초동 대응 없이 대피할 작업장 명확히 구분 ▲현장성 높은 교육 및 소방대피훈련 실시 등으로 화재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 같은 사례를 확산하고, 현장 의견 수렴 내용을 바탕으로 화재·폭발사고 시 대처가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이달 중 산업안전 지원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정식 장관은 "화재‧폭발의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시설 구조와 공정 안전관리가 중요한데, 그럼에도 화재‧폭발이 발생한다면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한 대피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다시는 전지 사업장에서 화재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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