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7월 선물가격 전월대비 9.0%, 전년대비 19.5% 하락
곡물수입단가지수도 식용, 사료용 모두 하락세 지속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주요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3분기에도 국제곡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국제 밀 가격 추이./자료=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국제곡물이사회(IGC)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국제곡물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미국 주요 곡물 생육이 양호한 점과 세계 기말재고량 역시 전월 대비 상향됐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하반기 라니냐 발생 전망으로 인한 생육 악화 우려는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밀은 7월 선물가격과 주요국 수출가격이 전월 및 전년대비 모두 하락했다. 

선물가격은 미국과 러시아 생산량 상향으로 세계 공급량 증가가 예상돼 전월 대비 9.0% 하락했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연장 거부와 우크라이나 주요 수추기반시설 공격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전년동월대비 19.5% 하락한 톤당 200달러로 나타났다. 

수출가격은 러시아 제분용 밀이 남부지역 수확개시 및 수출대상국인 튀르키예 수입중단으로 전월 대비 8.0% 하락한 톤당 221달러였으며, 미국 경질적색겨울밀은 공급 개선으로 전월 대비 1.6% 하락한 261달러, 호주산 프리미엄밀은 파종기 건조한 기상이 완화되면서 전월대비 3.9% 하락한 287달러를 기록했다.

2024(북반구)/25년도(남방구) 세계 밀 생산량 전망치는 전월 및 전년대비 모두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는 전월대비 0.7% 증가한 590만 톤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전년대비로는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주요 생산국의 장확 호조 전망으로 1.4% 증가한 1081만 톤이 예상됐다. 

   
▲ 주요 국가별 밀 생산량 및 소비량 전망치 변화./자료=KREI


2024/25년도 밀 소비량은 전월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이나, 전년 대비로는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과 캐나다, 기타 국가의 증가로 전월대비 0.2% 증가한 191만 톤이 예상됐으며, 전년대비로는 중국 소비 감소로 0.4% 줄어든 354만톤으로 전망됐다. 

2024/25년도 옥수수 세계 생산량 전망치는 전월대비 0.3% 증가한 344만 톤으로 예상되며, 전년대비로는 0.6% 감소한 773만 톤으로 관측됐다. 다만 소비량은 전년대비 0.9% 는 12억 2350만톤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4/25년도 콩 생산량은 전월대비 소폭 감소하나, 전년대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중국 재배면적 하향 조정 및 러시아 단수 감소로 인해 전월대비로는 0.1% 감소한 58만톤으로 예상되나, 전년대비로는 주요 생산국의 재배면적 증가로 8.1%나 늘어, 3175만 톤으로 전망됐다. 소비량은 전월대비 비슷하나, 전년대비라로는 4.4% 증가한 4억 552만 톤으로 관측됐다. 

이외에도 쌀은 국제 생산량과 소비량 모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식용곡물은 전분기대비 3.4% 하락하고,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사료용 곡물 역시 전분기대비 5.8%, 전년동기대비 16.4% 각각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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